2020. 3. 8. 09:30ㆍHealth/Mind
<Summary>
- Ray Dalio's 5-Step Process for Success
- Pain + Reflection = Progress
- How to Embrace Failure & Use It to Succeed
- Give yourself some time to grieve.
- Separate your ego from your work.
- Strategize how to avoid making a similar mistake in the future.
안녕하세요,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소중한 독자님께. 여태까지 주로 정보 전달이나 잘 풀린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체로 사람들이 말하기 꺼려하는 주제인 "실패에 대한 경험"과 어떻게 그것을 "성장의 디딤돌로 삼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함께 의논해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실패를 겪으며 배운 내용을 기록하기 전에, 제가 감명 깊게 읽은 레이 달리오의 원칙들(Principles: Life and Work by Ray Dalio)에서 발췌한 내용을 먼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저보다 훨씬 많은 인생 경험이 있으시고, 크게 성공하신 분이니 실패와 성공에 관해 어떤 태도를 갖고 계신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바로, 실패는 교훈을 낳고, 그 교훈은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즉, 성공은 발전해나가는 과정이며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반성을 통한 배움을 바탕으로 더 나은 상태가 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레이 달리오의 성공을 향한 5단계>
자세한 내용은 책을 직접 참고하세요! 자 이제, 이를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현실적인 세가지 실천 방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실패를 받아들이고 성공의 디딤돌로 삼는 법
I. 실패를 겪은 후, 슬퍼할 시간을 충분히 갖기.
힘든 결정을 내린 후에,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데미지가 상당하므로 회복할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있고 실패로 인한 피해를 상쇄해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패에 대해 아파하고 슬퍼할 여유를 갖고 울고 싶으면 마음껏 울고, 평소에 먹고 싶었던 것, 가고 싶었던 곳을 감당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충분히 스스로에게 제공하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레벨 5의 매운맛 타이 커리 또는 크림 똠양꿍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가끔 화끈한게 땡길 때 먹습니다. 매운 맛도 매운 맛이지만 저는 다 큰 성인이 공공장소에서 펑펑 울어도 괜찮을 핑계를 만들려고 아주 맵게 먹습니다. 그러고 나서, 세상과 단절되어 좋아하는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으며 현실에서 잠시나마 도피를 합니다. 이와 같이 문제가 발생하면, 그 상황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대응은 해놓고 (예를 들어, 담당자에게 상황을 보고하는 메일을 보내거나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현재의 내가 몫을 다 했다고 생각이 들면 일단 한발짝 물러서서 마음의 여유를 갖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위기상황에 처하게 되면 인간은 "fight or flight response"라고 하는 생존 모드에 들어가 스트레스 호르몬이 코르티솔이 분비 됩니다. 이 매커니즘은 적절한 대응방안을 차분히 생각하도록 도와주기 보다는, 신체를 극단적인 경우를 대비하는 상태로 몰아가 노화와 피로 축척을 촉진시킵니다. 기운을 차리고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기도 부족한데 스트레스 인한 노화와 피로로 에너지를 빼면 일단 출발선 자체가 유리하지 않겠죠? 그러니 상황 개선을 위해서는 변화의 주체가 되는 본인을 충분히 어르고 달래서 기운을 차리도록 원하는 것을 제공하도록 합시다.
II. 일의 성과와 본인의 자아를 분리하기.
보통 부정적인 피드백이나 작은 실수를 하고 나서 심각하게 자책을 하는 사람들은 그 기저에 "나의 가치는 내 성과에 달려있는 것"이라는 가정을 깔고 있습니다. 그러나 타인의 평가는 가변적이며 사람은 평생동안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이므로 동적인 자아와 정적인 업무 성과를 동일시 한다는 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또한 일의 성과는 본인 스스로 평가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통제할 수 없는 다양한 요인(예를 들면 문화적 편견이나 고정관념)등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일정하지 않은 기준에 부합하여 스스로의 가치를 평가하게 되면 절대 만족시킬 수 없는 목표를 추구하게 되어 불행해지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일 외에도 인생을 다채롭게 만들 수 있는 취미 활동, 사회 생활, 자기 계발에 참여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방안을 다각화하도록 합니다.
저는 본업으로 컴퓨터 과학 리서치에서 최적화를 담당하고 있는데, 논문 출판을 앞두고 굉장히 많은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경험했습니다. 제가 최선을 다하더라도 마음대로 되지 않은 요소들이 몇가지 있었고 변화하지 않는 상황을 바꾸려고 애쓰다가 저 혼자 지쳐서 포기해버리는 지경이 되었는데, 그 때 저의 멘탈이 산산조각나지 않았던 이유는 꾸준히 HIIT 운동을 같이 하는 다양한 배경의 친구들과 커리어 발전과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커뮤니티에 참여한 덕분이었습니다.
이처럼 본업으로 추구하는 일의 성과에 상관없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배움, 성장, 재미, 네트워킹 등 여러가지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활동을 다양하게 만들어놓는 것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것처럼 행복 리스크 분산을 위해 좋습니다.
III.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전략 수립하기.
위에서 살펴본 레이 달리오의 성공을 위한 5단계의 중심은 바로, "Pain + Reflection = Progress"라는 아이디어인데, 직역을 하자면 "고통스러운 실패의 순간은 성찰을 통해 발전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단순히 실패에 대해 충분히 슬퍼하고 자아와 분리하는 것에 그칠게 아니라, 이 과정을 통해 좀 더 객관적으로 일의 결과를 살펴보고 왜 그 결과가 일어났는지 분석할 수 있어야합니다.
이 분석의 목적은 자기 비하나 타인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한 원인이 무엇인지, 그 원인 중에 어떤 부분이 통제 가능한지, 통제 가능하다면 어떻게 유리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등을 탐구할 수 있는 좋은 성찰의 계기가 됩니다.
한가지 유념해야 할 점은, 아무래도 인간이다보니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성찰하기 힘든 필연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캐치하여 면밀하게 기록하거나, 함께 일과를 함께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문제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보편적으로 어떻게 일이 진행되는지 조언을 구해서 본인의 좁은 시야에 빠지지 않도록 다양한 의견을 들어봅니다.
이와 같이 원인 분석을 기반으로 한 성찰과 다른 의견을 종합하여 궁극적으로 앞으로 비슷한 상황에서 실수를 하지 않고 좀 더 나은 결과를 얻고자 어떻게 다르게 대처할 것인지 구체적인 행동 방안을 세우도록 합니다.
포스팅을 끝맺으며, 저는 여기에 기록한 내용을 실천하는 과정에 있으며 독자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어찌보면 세번째 단계인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전략 수립하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미디어에서 글래머러스한 성공 사례만 조망할 것이 아니라, 그 결과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얼마나 많은 실패와 성찰이 수반되었는지 결과 중심적인 서사에서 과정 중심의 성장과 배움에 초점을 맞추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과정을 겪어나가시는 분들께 조금이나 힘이 되길 바라며, 항상 개인 위생에 신경 씁시다.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 20초 이상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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