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29. 19:01ㆍBusiness/Recruiting
※ 이 글은 6년간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테크 업계에서 일을 하며 직접 경험한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채용 과정의 경우 150번 이상 인터뷰와 140번 이상 리젝 레터를 받으며 리쿠르터에게 직접 '왜 떨어졌는지' 물어보는 질문과 팔로업에 기반을 해서 작성했으며, 미국 비자의 경우 2019년 7월 기준으로 유효한 정책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시작하며,
이 시리즈는 저의 개인적인 체험에서 배운 점/느낀 점을 가감없이 글로 써서 반성해보고, 미국으로 경력직 이직을 생각하고 계신 분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리쿠르팅이 진행되는지 단계별로 정리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실질적인 비자 신청 과정과 타임라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계별 채용 과정:
일단 회사에서 T/O가 나면,
1. Internal Transfer: 일단 빈자리가 생기면 우선적으로 사내에서 적합한 사람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같은 팀의 주니어가 승진을 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다른 팀 사람이 새로운 역량을 기르기 위해 관심있던 분야로 옮기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2. Referral: 그 이후에도 빈자리가 남아있다면, 직원들의 네트워크 내에서 아는 사람을 추천해주는 '리퍼럴'을 요청하게 됩니다. 이처럼 지인 추천을 받아서 어플라이 하게 된다면, 일단 백그라운드/평판 체크에서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고 들어가기 때문에 평소에 링크인 및 포트폴리오를 업데이트 해놓고, 이직을 하게 되더라도 전직장 동료와 가끔씩 안부를 묻는게 중요합니다.
내부에서 해결이 안되면,
3. Job Posting: 회사 홈페이지 또는 링크인에 Job Description을 대외적으로 공지하게 됩니다. 이 때는 많은 지원자들이 몰려서 공식적인 리쿠르팅 과정을 거치며 높은 경쟁률을 통과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이 리쿠르팅 과정에 대해 세부적으로 보자면,
- Resume Screening: JD에 나온 키워드가 레쥬메에 얼마나 많이 반영되어 있는지, Required Qualification 또는 Preferred Qualification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매칭율을 보고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레쥬메를 추려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됩니다.
- Phone Interview: 보통 포지션 1개에 레쥬메가 200개가 들어온다고 한다면, 그 중 10% 정도로 추려서 리쿠르터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여기서는 가벼운 대화와 가장 최근 업무에 대한 스몰톡 및 포지션에 대한 흥미 여부를 봅니다. 사실상 이 단계에서는 지원자가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는지 '간을 보는것'이므로 정상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 Takehome Exam: 약속 시간을 맞춰서 매끄러운 전화통화를 했다면, 다음 단계는 실전 업무와 비슷한 내용의 테이크홈 시험을 줍니다. 이는 테크 포지션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리쿠르팅 방법이며, 두가지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로, 채용담당은 지원자의 레쥬메나 포트폴리오에 나와있는 기술을 실제로 잘 사용하는지 테스트 할 수 있고, 실제로 업무에 투입하기까지 트레이닝이 얼마나 필요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지원자는 JD가 두루뭉실하게 적혀있는 경우, 이 테이크홈을 통해 실전에서 과연 어떤 업무를 맡게 될 지 파악할 수 있어서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단계입니다. 이 때, 지원자가 주의해야 될 것은, 테이크홈은 마치 대입과정의 수시전형과 비슷한 것이라서, 단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는게 아니라, 논리적으로 왜 그 주관적인 답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thought process를 풀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보통 이 과정을 통과하고 오퍼를 받게 되면, hiring manager에게 테이크홈에 채점한 내용을 보내달라고 요청해서 입사 후 초반에 일을 배우는데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 Onsite Interview (Technical & Culture Fit): 온사이트까지 왔다면, 회사 입장에서 지원자에게 굉장한 관심을 갖고 시간적/금전적 투자를 한다는 뜻입니다. 보통 회사에 초대를 받고, 입사하게 되면 함께 일하게 될 동료들, 보스, 그리고 오피스를 둘러보며 과연 스타일이 잘 맞을지 확인해보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테크니컬한 포지션의 경우, 테이크홈을 통과했더라도 실제로 면대면으로 문제해결과 소통 과정은 다르기 때문에,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온사이트에서 화이트보드를 통해 mock-up을 요구할 수도 있고 코딩 인터뷰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Offer + Negotiation: 온사이트까지 잘 마무리했다면 HR에서 오퍼를 받게 되는데, 여기서 한가지 주의할 점은 좋다고 덥썩 accept해버리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돈을 받게 될지에 대해 협상을 진행해야 되는데, compensation package를 구성하는 요소는 base salary외에도 employee benefits이라고 paid time off, health insurance, sick leave, retirement plan (401k)등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직하는 경우에는 starting date 조정과 moving bonus를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 Acceptance: HR과 Hiring Manager와 5번의 과정까지 무사히 의견 일치를 만들었다면 드디어 오퍼를 승락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고용자 및 지원자 양쪽 모두 최종 단계까지 한명에게 올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양쪽이 모두 one of them이라는 것을 유념하고 설사 협상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지 않았을때를 대비한 plan B를 갖춰야됩니다.
To be continued in "#2. Visa Application + Timeline 미국 경력직 비자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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